• 일본 규슈(九州)지역 후쿠오카 커피 탐방기


안녕하세요? 카페콜론입니다.

9월의 시작이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덧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추석(秋夕)

여러분들은 추석하면 어떤 것이 제일 먼저 떠오르시는지요?

잘 익은 감과 송편 그리고 어머니께서 손수 차려주시는 음식..

무엇보다도 추석이 있는 계절이 가을이어서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몸과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계절.

이번 추석에는 휘영청 밝은 밤하늘의 달을 바라보면서

가족과 함께 잊고 지냈던 우리들의 소원을 빌어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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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본 규슈 지역의 후쿠오카 내 커피 탐방을 해볼까 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다녀온 모든 곳을 소개 해 드리고 싶지만

과욕이 되지 않도록 오늘은 인상 깊었던 2곳만 안내 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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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九州)지역은 일본 열도를 구성하고 있는 4개의 섬 중 가장 남쪽에 있는 섬으로서

그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후쿠오카(Fukuoka, 福岡)에는

 커피로 잘 알려진 매장이 꽤 많이 있는데요,

일본 내에서도 커피에 대한 열정이 높기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첫 번째 방문한 곳은 타운스퀘어 커피 로스터스(Townsquare Coffee Roas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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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이 위치한 타운스퀘어 입구 모습입니다.

지하철 치요겐죠구치역 앞에 위치한 이 매장은 후쿠오카 내에서 유명한 커피전문점으로 자리잡았는데요,

매장 내에서 자가배전(自家焙煎)을 한다는 입구 안내 배너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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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은 생각보다 꽤 넓었으며 주문 후 기다리는 동안 심심하지 않도록

커피관련 용품과 원두들 감상하고 구입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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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원산지의 생두 및 원두는 마치 커피 애호가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듯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내뿜고 있는 듯합니다.

이 곳 타운스퀘어 커피로스터스의 주인은 모리 타카아키씨라는 분인데요,

일본 내 각 종 라떼아트 대회에서의 우승과 세계대회에서도 입상한 라떼아트 전문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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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UCC 마스터스 전국대회 라떼아트 부문 우승,

2014 Coffee Fest 라떼아트 세계대회 준우승 및 그외 다수의 수상 이력들…

각종 상패와 트로피가 이를 대변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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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한 켠에서는 이탈리아 브랜드 페트로치니(petroncini) 로스팅 기계가 위풍당당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규슈지역에서 최초로 도입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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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마음으로 매장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동안

미리 주문한 이 곳의 인기 메뉴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라떼아트 전문가가 만들어 준 카페라떼~

예술적인 라떼아트 뿐만 아니라 맛에 있어서도 매우 놀라웠습니다.

맛과 멋을 동시에 만족시키기란 쉽지 않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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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맛있고 멋스러운 커피를 만들어 주신 분은 과연 누구일까요..

바로 이 곳 사장님이신 모리 타카아키상입니다.

보통 전문가라고 한다면,

무게감 있고 근엄하며 접근하기 힘든 그 무언가가 느껴지게 마련인데

타카아키상은 친절하고 밝은 모습의 마치 ‘수줍은 미소년’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라떼 아트를 하는 그 순간 만큼은

마치 기술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행위 예술가의 몸짓처럼 진지하고 의미있는 모습으로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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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간이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때는

타카아키상처럼 자신의 일에 집중하는 순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ed%81%ac%ea%b8%b0%eb%b3%80%ed%99%98_dsc05851

짧은 만남과 아쉬움을 뒤로 하고 찾아간 또 다른 곳은 다름 아닌

2013년 세계 로스팅 대회 우승자 고토 나오키(後藤 直紀)씨의 매장인

토가도(Tokado) 커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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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고토 나오키씨 뿐만 아니라

2014년 일본 로스팅 챔피언인 에구치 타카오미씨도 함께 일하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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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이 에구치상입니다.

일본의 개인 매장은 규모는 작으나 안락하고 편리함을 느끼게 해주는데요,

아마도 공간활용을 잘 한 덕분이겠죠?

토가도커피 매장은 규모는 작지만 불편함 없이 바리스타의 핸드드립 추출을 감상하면서 대화도 나눌 수 있는

한잔의 커피 그 이상의 깊은 매력이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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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치상이 내려준 케냐 싱글 오리진입니다.

정성껏 내려준 커피를 이렇게 예쁜 커피잔에 담아 주는 모습에 세심한 배려가 느껴집니다.

첫 느낌은 뜨겁고 조금은 진하다고 생각했으나

이내 묵직하고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는 느낌이 기분좋게 다가왔습니다.

문득 이름을 알 수 없는 과거 프랑스의 정치가가 정의 내렸던 커피의 의미를 깨닫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커피는 악마처럼 검으나 천사같이 순수하며,

지옥같이 뜨거우나 키스처럼 달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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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의 주인장인 고토 나오키씨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 한창 커핑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매장에 있는 로스팅 기계 외 별도의 작업실에는 기센 15kg 로스터기가 있었으며

QC(Quality Control)에 필요한 여러 장비들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사실 토가도의 커피의 매력중에 하나는 강배전으로 볶은 커피인데

우리가 생각하는 쓴맛 보다는 커피의 깊고 중후하며 감칠맛이 난다는 표현이 보다 어울릴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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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봉이 재미있는 듯 신기하게 바라보는 두 챔피언?의 모습 속에

소탈하고 인간적인 모습이 그대로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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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토가도의 시그니처 블렌드를 손에 쥐고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해봅니다..

매장밖까지 배웅을 해주는 두 분의 모습은 챔피언의 타이틀보다는

그저 커피가 좋아서 커피와 함께 하는 ‘커피쟁이’가 더 잘 어울릴 듯 합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무심코 맡은 저녁 공기에서

문득 여행은 인생의 작은 여정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피를 통한 짧은 여행이지만 커피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우리는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푸르른 하늘 변할 줄 모르고

나의 마음 그칠 줄 모르니

우리의 흔적도 계속 남겠지…’

오늘 규슈지역 후쿠오카의 커피 탐방기 여러분들께서는 어떠셨는지요?

짧은 시간 동안 여러가지를 소개해드리려는 마음에 두서없이 말씀 드린 것 같아 못 내 아쉽지만

다음에는 보다 좋은 내용으로 여러분들을 찾아뵐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